1) 유방암이란 |
|
유방암이란 말 그대로 유방에 생기는 암입니다. 유방에 있는 많은 종류의 세포 중 어느것이라도
암이 될 수 있으므로 유방암의 종류는 매우 많다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유방암이 유관과 유엽에
있는 세포, 그 중에서도 유관세포에서 기원하므로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 하면 유관과 유엽의 상피세포에서
기원한 암을 말합니다.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뼈, 폐, 간, 뇌 등
전신으로 전이하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
2) 유방암의 원인 |
|
아직 확실하게 유방암의 원인이라고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유방암의 위험인자 들에 대한
것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두 가지에
의해서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유전적인 요인, 즉 암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의 변이”(BRCA1, BRCA2,
p53유전자의 변이)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는 외국의 경우 전체 유방암의 5-10%정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정확한 연구결과가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 들에서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일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환경적인 요인에서 생겨납니다. 즉 건강한 유방이 어떠한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암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유일하게 유방암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 되는 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여성성을 지켜주는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지만 유관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경우 유방암의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이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방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들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과도한 영양 및 지방섭취,
비만,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 여성호르몬제의 장기간 투여 등도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3) 유방암의 빈도 |
|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미국의 경우, 가장 흔한 암으로 미국 여성의 8명 중 1명이 평생
동안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 유방암은 1994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
여성 암 등록 환자의 약 11.9%로 자궁경부암, 위암에 이어 세 번째였으나, 이후 급속한 증가율을
보여 1998년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14.1%로 여성 암 중 위암에 이어 2번째로 흔한 암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여성에서 유방암은 한국중앙암등록사업의 2002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암
중에서 가장 흔한 암이며, 전체 암에서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에 이어서 다섯 번째로(2002년
전체 암 발생의 7.4%) 많이 발생합니다. 유방암은 당연히 여성의 질병이지만 드물게(여성 빈도의
1/100)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
<
주요 부위별 발생등록건수 추이 (여자) > |
|
|
<
주요 부위별 발생등록건수 추이 (여자) > |
|
유방암이 생기는 원인을 아직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유방암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의학자들은 서구화 되어가는 생활패턴이 중요한 요인 이라는 것에 의견을
일치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2세나 3세의 유방암 발병률이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2-3배 높습니다. 이것은 생활 습관이 유방암 발병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생활 습관이 유방암의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것은 아직 불확실 합니다.
70-80년대 경제발전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파생된 한국인 식생활의 서구화, 특히 고지방식과 고칼로리식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식이 자체보다는 이러한 식생활로 유발되는 비만자체가 여성호르몬의
밸런스를 무너뜨려 암 발생이 촉진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또 청소년기 소녀들의
서구화된 식생활로 영양상태가 향상되고, 이에 따라 초경연령이 빨라지고, 폐경 연령이 늦어지며, 비만여성이
증가하는 등, 유방암 발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이 신체에 영향을 주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유방암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독신성향, 결혼을 늦게 하는 것, 초산연령의 증가,
아기를 적게 낳는 등의 서구화된 생활들도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최근 생활상을 생각할 때 유방암의 증가는 필연적이라 하겠습니다.
|
4) 유방암의 위험인자 |
|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
① 주요요인 - 여성,
연령증가, 유방암의 가족력, 반대쪽 유방에 유방암을 가졌던 병력, 관내상피암을 가졌던 병력, 이형성이
있는 양성 증식성 유방질환 |
|
|
|
② 부요인 -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비만, 낮은 요량의 방사선을 지속적으로 쪼인 경험, 그 밖에 모유수유를 하지
않거나 자녀의 수가 적은 것 등도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
|
|
5) 유전성 유방암 |
|
대부분 유방암의 발생원인은 주로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이나 전체 유방암의 약 5-1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한 가족에서 여러 명의 암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유전적 요인이
있는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유전성 유방암의 특성은 일반인에 비하여 조기에
암이 발생하며, 양쪽 유방에 모두 암이 생길 확률이 높으며, 부모 자식간으로 수직적으로 병을 물려준다는
것입니다. 유방암의 경우 어머니나 자매가 유방암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하여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2-3배 높습니다. 유전성 유방암은 2대에 걸쳐 3명 이상의 유방암 또는 난소암 환자가
있으면서, 이 중 1명의 환자가 적어도 다른 1명의 환자에 대하여 환자의 형제, 부모 또는 자녀일
때로 정의 됩니다. 또 이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도 가족 내에 유방암환자가 많으면 이를 가족성 유방암으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가족성 유방암은 실제로 유전자 이상이 없더라도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
음식물, 또는 여성 체내의 호르몬 등에 대한 유전적 민감성과 가족간의 유사한 생활 스타일 모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러한 유전성 유방암이 의심되는 가족은 유방암전문 외과의사와의 상담 후 유전성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유방암이 걸릴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가족 구성원들을 정기적으로
검진하여, 암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완치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확립된 유전성 유방암의 치료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유전성 유방암에서는 평생동안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5-90%에 달하므로 일부에서는 아직 건강할 때 예방적으로 양측의 유방을 절제하는 예방적
유방 절제술을 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될 수 있는 암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철저히 하여 조기에 암을 발견하면 된다는 견해도 많이 있습니다. 유전성 유방암에
대해서 약으로 유방암을 예방하려는 예방적 화학요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전질환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합니다. 또 유전적인 질환을 부끄러움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올바른 치료로서 유전성 유방암은 극복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후손들이 올바른 치료를 받기 위해서도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유방암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